대구시·국방부, 2차례 개최…지원계획안·향후 계획 설명
주민 대표 발표자, 농가소득 증대 사업·이주비 확대 건의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5일 오후 2시(군위 우보)와 4시(군위 소보), 2차례 걸쳐 순차적으로 군위군 군위읍에 있는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북·대구통합신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에 대한 군위 공청회가 5일 오후 2시 (군위 우보)와 4시(군위 소보), 2차례에 걸쳐 군위군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김기덕 군위 부군수(군수 직무대리)와 지역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구시는 국방부와 공동으로 공청회를 열고 대구 군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 사업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안내에 이어 방청객 질의·답변이 진행했다.

국방부는 공청회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 추진경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의 ‘지원계획(안)’ 설명에서는 공항 이전에 따른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은 최소 사업비 30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전부지가 군위군 우보면 일대로 선정되면 군위군 전체 지역이 주변 지역으로 정해지고 3000억 원의 사업비를 4개 분야 11개 사업으로 나눠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소득증대 6개 사업(1360억 원), 생활기반시설 설치 2개 사업(440억 원), 복지시설 확충 2개 사업(400억 원), 지역개발 1개 사업(800억 원) 등이다.

최종 이전지가 2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친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로 선정되면 의성·군위군 전체 지역을 주변 지역으로 정하고 의성·군위군에 각각 15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어서 열린 통합신공항 이전지 지원 계획 토론회에서는 주재관은 서정철(대구 군 공항 선정위원회 위원) 씨가 맡고, 발표자 김학린(단국대 교수)·도길현(한국산업개발 연구원)·김한용(한솔엔지니어링 대표)·심준섭(중앙대 교수) 씨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군위 우보지역 통합신공항 유치 주민대표 발표자로 최종호· 전선락· 박한배 씨가, 소보지역 주민 대표 발표자로 구태원·김화섭·김봉진 씨 등이 패널로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5일 오후 2시 군위군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 지원 계획 토론회가 열렸다.
△우보면 최종호(62·고사리 재배농) 씨는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입하는 소음 완충 지역을 가만히 둘 것이 아니라, 태양광발전시설이나 육묘장시설 등으로 활용해 소득을 증대시키고 그 소득으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보면 전선락 (54·군위군 농업경영인 부회장) 씨는 “군위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여객기 기내식 등으로 100% 사용돼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의흥면 박한배(63·대구공항통합 이전 주민협의회 공동위원장) 씨는 “군위 팔공산 관광벨트 개발 및 통합 신공항 이전 지역에 포함되는 주민들의 이주비용을 더 많이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공청회 질의시간에 “통합 신공항 사업이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유치를 신청하게 되어 있는데, 만일 군위군에서 유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답변에 나선 국방부 관계자는 “유치 신청한 이전 후보지만이 최종이전지 선정·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특별법의 취지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부터 열린 ‘군위 소보’ 통합신공항 이전지 지원계획 주민공청회에서는 주민들이 상당수가 빠져나가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군위군은 ‘군위 우보’ 단독 후보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의성군은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 후보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위 소보지역 주민대표 발표자로 나선 구태원(전 국민 참여 경북농업대책위원장)·김화섭(대구공항통합 이전 주민협의회 공동위원장)·김봉진(전 군위군 농업경영인 회장) 씨 등 3명 모두 통합신공항 ‘군위 우보’ 지역추진위원장과 위원이다. 이들 또한 “지역주민의 농가소득 증대 사업비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김기덕 군위 부군수는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군민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특히, 이전부지가 확정되고 나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 더욱 내실 있고 발전적인 지원계획이 수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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