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135V·RC-135S 비슷한 시간 한반도서 비행한 듯

최근 북한 도발에 따른 미군 정찰기 대북 감시 강화
미군 정찰기 2대가 비슷한 시간 서울과 동해 상공을 각각 비행하는 등 연일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 미군 정찰기 2대가 비슷한 시간 한반도 상공에서 식별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파악하면서 ‘무력 사용’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조인트(RC-135V)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경기도 상공 3만1천피트(9천448.8m)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인 RC-135V는 과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 수도권 상공에서 주로 작전을 벌였다.

앞서 미 공군 코브라볼(RC-135S) 정찰기 1대는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군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동해 상공으로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일본 내륙을 관통해 동해 상공 3만1천피트(9천448.8m)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RC-135S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동향 파악을 위해 동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후로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날 미 공군의 정찰기 리벳 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는 미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2일에는 RC-135W,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드래건 레이디(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거친 말을 주고받아 양측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은 ‘무력 사용 시 신속한 상응 행동’으로 맞대응했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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