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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지역 인재, 이웃기업이 소중하다.
[데스크 칼럼] 지역 인재, 이웃기업이 소중하다.
  • 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 승인 2019년 12월 08일 16시 4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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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주식형제 천개유(酒食兄第 千個有), 급란지붕 일개무(急難之朋 一個無)’.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정례조회를 시작하면서 던진 화두다. 술과 밥을 함께 먹을 친구는 천 명이나 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함께 해줄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대구가 어려울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구를 위해 함께 해준 기업과 사람들을 고마운 마음으로 반드시 기억하자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화두는 지역 사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대구공항이 활성화했을 때는 수없는 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위해 대구시청 문턱이 닳도록 찾아왔다. 그러나 한일관계가 어려워지고 일본행 관광객 수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슬그머니 항공 노선을 철수했다. 매정하게 떠났다. 아마 부산에 본사를 둔 저비용 항공사를 지칭한 것 같다. 좋은 시절 지역에 별로 기여한 것도 없이 단물을 빨아먹고는 어려우면 야반도주 하 듯 줄행랑을 친 기업을 향해 경고성 작심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반해 적자를 감소하면서 대구공항의 화물운송을 맡은 고마운 기업도 있다고 했다. 추정컨대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 항공을 염두에 둔 듯하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권 시장은 어려울 때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했던 사람들, 기업들을 소중하게 잘 기억하고, 그들에게 그 고마움을 반드시 되갚아 나가는 문화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희망 나눔 캠페인이 출범했다. 기부행렬이 이어지면서 사랑의 온도 탑도 착착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는 경북대구의 이웃 기업과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지역 인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 출신의 뜻을 받든 형제들이 대구 아너소사이어티에 143번째 가입해 주위를 따뜻하게 했다. 이처럼 이웃을 돕는 데는 너나 할 것 없이 한마음이다. 포스코는 물론 대구은행과 금복주도 예외는 아니다.

DGB금융그룹은 매년 수백억 원을 지역 사회를 위해 쓴다. 올해 9월 말 기준 대구은행 임직원 3226명을 포함해 4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2018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지원금액은 308억 원이다. 당기 순이익의 11.9%를 지역사회를 위해 내놓은 셈이다. 이 회사는 임직원의 월급 가운데 1%를 사랑 나눔 기금으로 조성해 지역 내 다양한 곳에 사회공헌 활동의 재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이 월급에서 십시일반 짜내어 기부하는 액수도 매년 25억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복주도 소비문화 형태의 변화 등으로 그렇게 녹록한 형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지역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때는 50억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사랑나눔봉사단’과 ‘ 금복문화재단’을 운영하면서 매년 수억 원의 기부·후원금을 내고 있다.

지역 기업들의 기부는 직간접적으로, 혹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돌아온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인재, 그리고 이웃에 있는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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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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