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유림단체협의회(회장 고영조)는 지난 6일 뮤지엄웨딩홀에서 ‘제12회 문경유림대회’를 열고, 효(孝)와 선비정신을 전파했다.

이 자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김인호 문경시의회 의장,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등 내빈과 고영조 회장 겸 시민명륜학교장, 김주현 문경향교 전교, 신정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 황준범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지부장, 여광언 담수회 문경지부장, 정강덕 박약회 문경지부장, 김진선 조령한시회장, 남기성 단군정신선양회 문경지부장 등 유림대표자와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의식행사와 유림단체 연혁과 단체소개, 대회사, 내빈축사가 이어졌으며, 이어 안동대학교 이윤화 명예교수를 초빙해 ‘공자의 인간이해-효와 선비정신의 뿌리’라는 특강을 갖고, 새로운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인 효(孝) 정신과 선비정신을 전파하는데 힘썼다.

고영조 회장은 “2005년 7월 창립된 문경유림단체협의회가 벌써 14년이 지났다”며, “문경유림은 어느 지역보다 단합되고 높은 위상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유림이 가야 할 길은 아득히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춘풍추상(春風秋霜)처럼 우리 스스로 남에게는 봄바람 같이 훈훈한 사람이 되고, 나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정한 사람이 되는 실천으로 혼란한 이 사회에 사표가 되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압축성장과 사회 다변화로 우리의 삶이 물질적으로 풍요한 삶을 누릴지 모르겠으나 이로 인한 고유의 정서적 미풍양속이 발맞추질 못해 인륜과 도덕을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를 걱정하고 건전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보여주시는 유림으로부터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유림단체협의회는 2005년 남효근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2대 변준 회장, 3대 고재하 회장, 4대~6대 이창교 회장, 7대 채희윤 회장을 거쳐 올해 6월 20일부터 고영조 회장이 8대 회장으로 취임해 문경문화원을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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