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46개교 중 40개교 미달
마이스터고 6개교만 높은 경쟁률…국가적 정책·인식 개선 등 필요

학령인구 감소와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산업 현장 전문 직업인 육성을 위해 만든 직업계 고등학교의 도내 2020년 신입생 모집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직업계 고등학교는 전문적인 직업교육발전을 위해 산업계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 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마이스터고와 특정 분야의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등 크게 2개로 나눌 수 있으며, 경북 지역에는 2020년 6개의 마이스터고에서 신입생 860명, 46개의 특성화고에서 4654명을 모집했다.

전기 선발 고등학교로 860명을 모집하는 6곳 마이스터고에서 1083명이 지원해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중 한국국제통상마이스터고는 1.7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최종 모집을 마감했다.

후기 고등학교로 4654명을 모집하는 도내 46개의 특성화고는 4654명 모집에 4467명이 지원해 6개 학교만이 겨우 정원을 채웠으며, 나머지 40개교에서 949명이 미달해 내년 1월 20일까지 추가 모집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도내 47개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5857명을 모집해 최종 응시해 772명이 미달 됐다. 최종 16개 학교가 정원을 채웠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직업계고 학생 비중을 확대하기 위하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학교 입시담당 교사 및 부모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 직업계고 진학을 아직 꺼려 하는 경향이 많으며,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대한민국 산업의 기반을 구축할 직업계고 학생의 비율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2020학년도 185개 고등학교에서 신입생 2만3647명을 모집하며, 이중 직업계 52개교에서 5514명, 일반고 133개교에서 1만8133명을 모집하고 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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