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도군의 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2500여 마리가 죽어 5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축사시설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5년간 소, 돼지, 닭을 키우는 축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146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발생한 축사 화재는 모두 333건이었으며 9명이 화재로 다쳤다.

축사 종류별 화재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우사 194건 10억8000여만원, 돈사 98건 96억9000여만원, 계사 41건 38억6000여만원이다.

화재 원인별로 보면 전기적 요인이 36.6%(122건)를 차지했고 이어 부주의 32.4%(108건), 원인 미상 19.8%(66건), 기계적 요인 6.6%(22건) 순이었다.

특히 우사 화재 원인 중에는 용접·절단 작업 부주의 23.3%(20건), 불씨 방치 20.9%(18건)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적지 않았다.

또 돈사 화재 중 45.9%(45건), 계사 화재 중 41.5%(17건)가 전선 단락, 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우사 건물이 철골조 쇠파이프 구조여서 신·증축 공사 때 용접 작업 도중 화재가 자주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돈사와 계사는 대부분 밀폐형 구조로 겨울철 가동하는 열등이나 전기 배선 등에서 주로 화재가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축사 화재는 농가에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미리 시설 안전 점검을 하고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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