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9시 13분께 유천면 한 경로당에 멧돼지떼(5마리)가 출몰했다.
야생멧돼지들이 민가까지 출몰해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9시 13분께 예천군 유천면 한 경로당에 멧돼지떼(5마리)가 출몰해 경로당 입구 문 방한 유리를 들이박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마침 경로당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월 9일 오후 7시 30분께 호명면 산합리 경북도청 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몸길이 60㎝의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주민이 도망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리고 예천 읍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흑응산 등산로에도 멧돼지들이 몇 해 전부터 자주 출몰하고 있다.

효자로에 사는 흑응산 등산객 이 모(65) 씨는 “간간이 멧돼지 가족이 나타나는 광경을 본다”며“지난해 겨울에도 멧돼지 가족들이 나란히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밝했다.
지난 8일 오전 9시 13분께 유천면 한 경로당에 멧돼지떼(5마리)가 경로당 입구 방한 유리를 들이박아 산산조각을 내고 달아났다.
신도시 중심 상가에 나타난 멧돼지를 목격한 송모 (50) 씨는 “40㎏쯤 되는 쌀 포대 크기의 새끼멧돼지가 나타나 상가 주변 산책로를 지나다니더니 풀숲으로 사라졌다”며 “산이 아닌 중심상가에 멧돼지가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예천에서는 지난 1월 유천면 한 야산에서 60대 농민이 가슴과 다리 등을 멧돼지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있어 멧돼지 출몰에 주민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다.

9일 예천군은 유천면 경로당에 출몰한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 구역 엽사를 파견했다.

야생 멧돼지는 농작물 피해에 이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 예천지역 경로당을 비롯한 농가에는 대다수가 60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번식기와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민가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군에서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는 엽사 등을 동원해 다양한 방법으로 민가 출몰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25명의 엽사를 50명으로 늘려 자주 출몰지역에는 상시 담당 구역 엽사 파견 등으로 피해 방지 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특히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상시 돈사 주변 야생 멧돼지 포획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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