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실태·설문조사

대구지역 학교에 보급된 청소기 절반 이상이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무선청소기 등 4가지 유형의 청소기 보급에 나선다.

앞서 지난 10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 실태와 청소기 보급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794개교 3550명이 참가했으며 청소활동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의식, 청소 필요성과 교육적 효과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또한 교실 청소방법, 청소 주체, 청소 주기 등에 따른 학교 여건과 구성원 선호도를 고려해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청소기 유형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청소기 중 절반이 넘는 52.5%가 내용연수가 지나 노후돼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는 고장, 성능저하 등으로 사용이 실제적으로 어려운 상태며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경우는 17.5%에 그쳤다.

선호 청소기는 무선청소기가 46.8%, 유선 업소용 청소기는 36%, 유선 가정용 청소기는 6.5%, 물걸레 청소기는 10.8% 순이다.

이 밖에도 각 학교는 효율적인 청소 지원방법으로 청소기 등 청소 도구 보급이 39%로 가장 선호했고 청소 인력 지원 35%, 청소업체 위탁비용 지원 17% 등이다.

청소 도구 지원과 청소 인력 지원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시 교육청은 18억 8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각 학교 실정에 맞는 청소기를 보급한다.

이에 따라 무선청소기 1925대, 유선 업소용 청소기 1481대, 유선가정용 청소기 267대, 물걸레 청소기 443대 등이 보급된다. 이중 무선청소기는 입찰을 통해 53만9900원에 미세먼지 흡입기능과 물걸레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고 여유 배터리도 1개씩 추가된다. 여기에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학교 교실 청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청소기를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청소기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청소를 교육적인 관점을 포함해 학생과 교직원 건강권 확보와 환경 보호 등의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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