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자회견…시정신뢰·청렴도 향상 위한 강력한 시책 추진

주낙영 경주시장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속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경주시가 그동안 고강도 청렴시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지만, 3년 연속 최하위 수준에 머물자 청렴도 제고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주시는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최하위 등급으로, 각종 고강도 청렴대책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측정결과는 전국 시 가운데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10일 오전 부시장 주재로 국장급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주낙영 시장도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시정신뢰 회복과 청렴도 제고를 위해 더욱 강력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그동안 고강도 청렴시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렴도가 상승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청렴시책추진으로 반드시 클린 경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시장은 “비록 이번 측정에서 청렴도 등급의 변화는 없었으나 점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그간 부패취약 분야였던 인허가, 보조금, 용역분야의 경우 작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외부에서 경주시를 바라보는 부패인식 분야는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여 전국 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주 시장은 “올해 추진한 청렴대책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기반은 충분히 조성됐다고 본다”면서 “지금부터 전 공직자가 뼈를 깍는 자성과 통절한 반성을 통한 내부 자정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청렴도 결과에 대한 면밀하고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실추된 시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주 시장은 이날 내년도 청렴도 향상 시책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컨설팅 실시로 원인 철저 분석 △비위공직자 무관용 엄중문책을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 운영 △공직 부조리를 사전방지하기 위한 ‘청렴옴부즈만 제도’ 운영 △현장 지도감독 내실화를 위한 ‘청렴의무이생사항’ 필수 기재 등을 제시한 후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주시는 △시장직통 ‘청렴CALL’ △외부 개방형 감사관 채용 △6급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 △시민감사관제 운영 등을 통해 공직사회 변화 시도 △청렴컨설팅 운영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청렴 콘서트 운영 △청렴자가학습시스템 운영 △청렴조사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고강고 청렴시책을 추진해 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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