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건설·철강 부진"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가운데, 연말 전망 역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북동해안지역 292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54로 전월대비 1p 소폭 상승했고, 12월 전망BSI는 54로 2p 하락했다.

전국 제조업 평균BSI 74·전망BSI 71에 크게 못 미쳐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생산설비수준과 제품판매가격에서 각각 6p·4p, 설비투자실행과 채신성에서도 3p 하락했다.

전망BSI는 하락곡선을 그렸다. 내수판매에서 5p 하락하면서 매출이 5p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판매가격과 생산설비수준에서 각 6p·4p, 신규수주와 가동률, 설비투자실행, 채신성에서 3p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건설업계 비수기 따라 철강업계 역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전망BSI의 경우 자동차 신차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소폭 살아나는 분위기다.

11월 업황BSI은 73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고, 12월 업황 전망BSI 역시 67로 전월대비 3p 올랐다. 부문별 BSI에서는 인력사정(85)은 2p 올랐지만, 매출은 2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BSI에서는 매출(75)이 3p, 자금사정(76)이 2p, 인력사정이(86) 1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을 꼽았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운수업·관광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이였다”며 “국내 물동량이 소폭 회복됨에 따라 지역 운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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