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선정

대구 북부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동) 모습.
“영남권 중앙도매시장의 역할을 담당해 온 대구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동)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개장(1988년) 30여 년이 지난 대구 북부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유통환경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면모를 갖추기 위해 확장 재건축에 나섰다.

대구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시설비의 30%를 국비 지원받아 확장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 규모는 2018년 550만 t이며, 한강 이남에서 최고이며 영남지역의 도매의 중심이 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그 역할까지 담당해 오고 있다.

이번 국비확보와 더불어 유통종사자들의 합의안인 도매시장 확장 재건축 사업이 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를 통과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절차를 마쳤다.

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결과를 반영해 총사업비 1075억 원으로 2023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 부지 내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시설물은 존치하되 불합리한 시설물은 재배치해 △물류동선 확보 △사통팔달의 교통체계 구축 △인근 부지 확보(1만7304㎡) △지하공간 개발(1만6529㎡)과 경매장, 지하주차장 등 부족한 시설을 확충한다.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2005년부터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이해관계자들이 시설현대화를 위한 합의에 진통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미뤄져 왔다.

그러나 대구시는 2017년도부터 갈등조정, 도시계획, 건축 등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유통종사자들이 자발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추진협의회를 구성·지원한 가운데 2018년 3월 비로소 유통종사자의 전원합의를 이뤘으며, 소통과 협치의 성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대구시는 유통 종사자 간의 만장일치 동의로 탄력을 받아 시장공약사업으로 중점추진하면서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통과 협치로 이루어낸 이번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는 효율적인 구조개선과 더불어 운영시스템에 있어서 스마트 한 유통체계 도입에 힘써 농수산물 유통에 있어서 선도적인 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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