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알려져…향후 3주간 이해 관계자 모여 세부 협의

포스코플랜텍
지난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신규투자 우선협상대상자에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 매각주관사인 삼정KPGM회계법인은 지난달 21일 신규투자사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암코 등 복수의 투자자가 인수 경쟁에 참여했으나 11일 유암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암코는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부실채권 발생규모가 급증하자 2009년 국내 시중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이 주축이 돼 설립한 민간중심 부실채권 관리회사다.

유암코의 주요 업무는 크게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와 기업 구조조정 등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유암코는 기업구조조정업무 중 하나로 워크아웃 기업의 구조조정 및 정상화를 위한 협약채권 매수 및 정상화 관련 신규자금 지원을 통한 구조조정 지원을 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유암코가 포스코플랜텍 신규투자에 참여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가슴을 졸여온 소액투자자들은 구조조정전문기관으로 알려진 유암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 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3주간에 걸쳐 채권단·유암코·대주주·포스코플랜텍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신규투자에 따른 세부 사항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사항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신규투자자가 대규모 투자와 함께 대주주인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지분 감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신규 자금을 투입해 130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해소, 채권단 보유 채권(4859억원) 일부도 출자전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지만 이 역시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실제 포스코 등은 이와 관련해 “채권단이나 유암코 측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먼저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유암코 측도 “아직은 말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며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여부까지도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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