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조사, 전년보다 경북 0.3%p↑·대구 0.5%p↓
고용의 질적 측면도 차이 드러내…실업률은 모두 하락

경북·대구 고용시장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경북지역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했고, 대구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전년 대비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고,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의 불황을 나타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경북·대구 ‘2019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 고용률은 앞서 지난 9월과 10월 전년 대비 각각 1%p, 5%p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달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11월보다 0.3%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만15∼64세 고용률 또한 68.7%로 일 년 전보다 0.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14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 증가했다. 제조업(2만6000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9000명)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7000명)을 비롯해 농림어업(-1만4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7000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 고용률은 일 년 전보다 0.5%p 떨어진 58.3%로 파악됐다.

OECD 기준 만15∼64세 고용률도 같은 기간 0.4%p 하락한 64.5%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는 122만6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만2000명 줄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4000명), 농림어업(3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1000명)과 제조업(-9000명)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대구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고용 한파를 맞고 있다.

지난 6월(-1만 명)부터 7월(-2만1000명), 8월(-5000명), 9월(-8000명), 10월(-2만2000명)까지 전년 대비 취업자 수가 계속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구는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경북 취업자 수는 2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3.2%) 감소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1만9000명(1.6%) 증가한 11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한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4시간으로, 전년 대비 0.5시간 줄었다.

대구의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24만8000명으로 일 년 전보다 무려 2만6000명(11.7%) 늘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96만8000명으로, 3만4000명(3.3%) 감소했다.

한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같은 기간 1.4시간 줄어든 40.3시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북·대구 실업률은 모두 하락했다. 경북 실업률은 일 년 전보다 0.9%p 떨어진 2.5%, 대구는 0.2%p 하락한 2.7%로 조사됐다. 경북·대구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만3000명, 3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경북이 80만8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8000명 증가했고, 대구는 1만3000명 늘어난 84만2000명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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