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필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 사무총장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이 11일 대구시청 앞에서 1인 시위와 함께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이 11일 대구시청 앞에서 1인 시위와 함께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대구국제공항 이전을 반대해온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 강동필 사무총장이 1인 시위에 나섰다.

강동필 사무총장은 1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의사를 재차 밝히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이전사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놨는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무런 답이 없다”며 “대구 시민들이 스스로 대구공항을 지켜달라는 차원에서 시위를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 사무총장은 대구공항 이전사업을 ‘자살골’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시·도 여객이 대구공항으로 몰리고, 동대구역 등 통합교통망과 연계성이 뛰어난 장점을 포기하고,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업이라는 이유다.

그는 또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공항 대상지를 정하기 전에 미리 항공수요를 예측해야 하고 전문가와 대구시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대구시가 공항시설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강 사무총장은 “대구공항을 이전하고 그곳에 엄청난 물량의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설 경우 대구 주택가격과 상업시설 가격은 폭락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자산가치가 경제공황에 버금갈 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위대한 대구시민들이 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공항 이용 인구와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현재 대구공항 자리는 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구공항과 함께 있는 군 공항 소음문제도 있어 인근 주민들을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대구공항 이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는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 형태로 최종 결정된다. 대구민항은 1월 주민투표로 한 곳이 결정되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항공수요, 공항규모, 사업비, 군공항 부지내 민간공항 위치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경민 수습기자
김경민 수습기자 kgm@kyongbuk.com

대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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