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공공병원 거듭날 것

김미경 김천의료원장과 의료진, 직원들이 개원 98주년을 맞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의료원
지난 9일 개원 98주년을 맞은 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이 지난 100년 역사를 밑거름으로 경북도민의 향후 100년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921년 경북도립 김천병원으로 개원한 김천의료원은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으로 공공성과 경영 안정화라는 두 가지 목표달성에 노력해 왔다.

이중 경영 안정화 부문에서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김천의료원은 2015년 의사 출신으로 보건의료행정 경험까지 있는 김미경 원장 부임 이후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의료원에 따르면 2015년 김 원장의 취임 당시 의료원의 당기손익은 9억 적자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역개발기금 채무 53억 원, 퇴직충당금은 1600만 원뿐이었다.

의료서비스 다각화에 나선 김천의료원은 6 내과를 개설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소아과, 안과, 응급의학과 등에 우수의료진을 확보해 병상가동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했다.

또한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와 재활 치료센터 개설, 인공신장실 확장,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 등 진료체계를 보강해 재활의학과, 마취과, 안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진료과의 수입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김천의료원은 2016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전환에 따라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어 2017년 6600만 원, 2018년 7200만 원 흑자를 달성했다. 2018년 349억 원이었던 의료수익도 올해 411억 원으로 62억 원 이상 늘었다.

계속된 의료수익의 증가로 퇴직 충당금 33억 원을 납부했고, 기채 53억 원 중 39억 원을 갚고 남은 14억 원도 이달 20일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김천의료원은 이 같은 공공 의료서비스 확충과 경영 안정화 달성으로 지난 3일 보건복지부 주최 공공·응급의료 포럼에서 2년 연속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와 5년 연속‘공공보건프로그램 운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2019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받으며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모델로 건강과 의료 형평성을 높이고 있다.

2020년에는 이미 확보된 국비 98억 원을 재원으로 건강증진센터 이전신축과 응급의료센터, 분만 산부인과 설치 등 숙원 과제를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다.

김미경 원장은 “우수한 진료로 신뢰받는 공공의료원, 소통과 화합을 통한 열린 조직문화로 합리적 경영을 실현해 수익을 공공의료 사업, 시설 및 의료장비 확충 등과 직원복지에 재분배할 계획”이라며 직원 성과급과 임금인상으로 직원복지 증진에 힘써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근무환경과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환자 중심 공공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천의료원은 1983년 지방공사로 전환됐고 1994년에는 200병상을 운영 2008년에는 종합병원으로 승격돼 다양한 공공 의료서비스 지원체계를 갖췄다.

지난 9일 개원 9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주민센터 기부활동, 장애인복지관 배식 봉사, ‘사랑의 헌혈’증서 전달식과 함께 병원을 이용하는 외래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개원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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