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영덕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주최로 열린 생분해 대게 자망 보급설명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수산업발전을 결의하고 있다.
폐어구에 의한 해양생태계 보호와 유령어업 저감을 위한 생분해 대게 자망어구 보급 활성화 현장 설명회가 지난 9일 영덕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주최로 열렸다.

유령어업(Ghost fishing)이란 버려지거나 유실된 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죽고, 그 물고기를 먹기 위해 접근한 다른 포식자 물고기들이 다시 걸려 죽는 현상이다.

이번 설명회는 생분해 어구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울진·영덕·포항 등 경북지역 대게 자망 어업인과 해수부, 지자체 담당공무원, 수협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수과원에서 개발한 생분해 어구는 나일론 재질로 만들어진 어구와는 달리 바다 속에서 분해되는 자연 친화적 어구로 사용 후 2년 뒤부터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분해된다.

생분해 어구는 기존 나일론 재질 어구에 비해 가격이 약 2배가량 비싸나 어구 특성상 작업속도가 빠르고, 어획물 보존율이 높아 그만큼 상품가치를 높여 준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대게 자망협회 어업인들은 생분해 어구의 우수성은 인정하나 현장에 보급되는 어구 품질 편차가 크다는 점과 생분해 어구를 이용해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만큼 자부담률이 낮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생분해 어구 품질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과원은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 검사뿐만 아니라 어업인에게 납품하기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해 현장에서 품질 편차를 확실히 줄이겠다고 밝혔다.

해수부에서는 올해까지 생분해 어구가격과 나일론 어구가격 차액과 함께 나일론 가격 10%를 더 국가(국비 7 대 지방비3)에서 지원해 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나일론 어구 가격 60%로 생분해 어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전했다.

생분해 어구를 사용하는 어업인도 생분해 어구 사용 확산과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수과원과 함께 모니터링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2007년부터 생분해 어구를 개발해 시범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다”며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을 보호하면서 어업인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분해 어구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