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A, 서식환경 등 분석 사업 접목 성과…어획량 25% 증가 소득 증대로 이어져
흥해읍 앞바다 산란·서식장 조성 눈앞…"축적된 노하우로 동해안 전 지역 확대"

단지형구조물에 들어간 대문어.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강원 동해시에 추진한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이 어획량과 소득 증대 등 사업 성과가 나타나면서 포항 흥해 바다에서 진행되는 같은 사업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5일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이사장 신현석) 동해본부(본부장 신성균)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사업비 54억 원을 투입해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인근 110ha 해역에서 대문어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어장환경·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환경개선·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문어 자원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해 4월 수산자원관리수면을 지정 고시하기도 했다.

대문어는 겨울부터 봄까지 수온이 낮은 시기에 연안 얕은 수심 암반지대로 이동해 서식하며, 교미를 한 개체는 암반지대 패인 곳이나 옆으로 뚫린 굴 등에 산란한다.

동해본부는 이러한 대문어 서식 및 생물학적 특성, 서식환경, 번식생태 등을 분석하고 사업 접목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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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동해시 묵호·대진 연승 위판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 대문어 어획량이 사업 초기인 2015년 대비 25% 증가했고, 같은 시기 어업소득도 22%도 늘었다.

또한 산란장 조성을 하지 않은 곳에 비해 어획량은 3.3배 정도 나타났으며, 지난 10~11월 한 모니터링 조사에서는 부화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어린 개체가 사업지에서 많이 어획돼 사업 성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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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균 FIRA 동해본부장은 “사업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서 대문어 자원 증대에 긍정적 신호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효과 검증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 분석할 예정이다.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과 강릉 대문어 산란·서식장 사업 등 동해안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조성 기술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앞바다에서도 지진피해 극복을 위해 올해 20억 원, 향후 5년 간 1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바다 상황에 맞는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흥해읍 칠포리~청하면 이가리 해역에 1500㏊가 대문어 산란·서식장이 조성되는데 이를 위해 해역 특성을 파악하고 이 해역에 지속적 공급 거점 확보를 위한 조성 기법 개발 및 관리체계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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