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포항서 수산인의 날 행사, 5월 울진서 바다의 날 기념식
AMFUF 2020 총회 경주 유치, 2020 대구경북방문의 해 연계
동해안 관광객 방문 기대 높여

경북도청사
경북동해안에서 내년 해양분야 국제·전국행사가 잇따라 열려 대구경북관광의 해와 연계해 전국의 관광객을 동해안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치한 ‘바다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수산인의 날’ 행사, AMFUF(Asia Maritime & Fisheries Universities Forum 아시아 해양·수산대학 포럼) 총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이 내년과 내후년에 경북 동해안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가 올해 유치를 신청한 5건의 국제·전국단위 행사 중 ‘섬의 날’ 행사(경남 통영 개최)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유치한 것이다.

제9회 수산인의 날 행사는 내년 4월 포항에서, 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식은 내년 5월 울진에서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각각 열린다.

제19회 AMFUF 2020 총회는 AMFUF 사무국 주관으로 내년 7월 경주에서,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해수부·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021년 8월 포항에서 열리게 됐다.

경북에서 전국단위 수산인의 날 행사와 AMFUF 총회가 열리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바다의 날 행사는 지난 2007년 이후 두번째이며,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2006년, 2010년, 2016년에 이어 네번째다.

이처럼 해양분야 국제·전국단위 행사의 높은 유치 성공 배경은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의 적절한 컨트롤타워 역할과 도와 시군간 원활한 업무 공조로 분석된다.

실제 경북도는 국제·전국행사를 특정 시군이 독점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행사 특성에 맞는 시군을 선정해 유치를 추진했다.

내년 5월 예정인 국립해양과학관 개관에 맞춰 바다의 날 행사를 울진에 유치했고, 해양레포츠 인프라가 갖춰진 포항에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하는 식으로 전략을 짰다. AMFUF 총회는 국제회의도시인 경주에 배정했다.

경북도의 시군간의 공조도 돋보였다. 바다의 날 행사의 경우 신청서 작성, 현장실사 대응,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 전 과정을 함께 준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광역 지자체의 지원 의지와 기초 지자체의 행사준비 역량이 잘 합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유치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동해를 홍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동해안권 5개 시군과 협력해 어촌마을 관광, 미항투어, 해양레포츠 상품 등을 개발, 마케팅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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