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의료비 지원 400만원으로 확대
내년 보훈관려 예산 역대 최대 186억원 편성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내년 보훈관련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86억원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의 예우를 강화하고 호국안보 의식을 고취해 호국보훈의 성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도는 이철우 도지사 취임이후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보훈관련 사업에 지난 2018년 85억원, 올해 136억원 등 매년 1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내년에는 우선 6.25 및 월남전 등 참전유공자에 대한 참전 명예수당을 올해 월 3만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또다시 월 5만원으로 인상해 참전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또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의료비 지원 한도를 내년에 가구당 연간 400만원(기존 200만원)으로 확대해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켜 독립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의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경북도의 의료비지원은 타자치단체가 요양급여 중 진료비와 약제비만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술, 입원 등을 포함한 요양급여 전체를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스토리텔링공연 ‘기억과 공감’, 라디오 드라마 가칭 ‘낙동강 전선’, ‘KBS 열린음악회’ 및 ‘해외참전자 초청 학술 세미나’등 다양한 특별사업을 추진해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영령들의 순순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국가유공자 장례식장에 도지사 근조기 제공사업, 경산 항일기념탑 및 칠곡 328고지 충혼탑 건립, 대구시와 2.28민주운동관련 상생협력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국립보훈요양원을 도내에 유치·설립해 고령보훈대상자 증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은 독립운동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항일운동의 성지일 뿐 아니라 6.25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 전투·장사상륙작전 등을 통해 구국의 깃발을 휘날렸던 호국의 고장”이라며 “앞으로도 보훈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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