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러 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선 출항…관광객 1255명 탑승
환동해 삼각벨트 사업 점진적 추진·동해안 관광 활성화 노력

경북 포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이 14일 시범 운항에 들어갔다.
포항 영일만항서 러 블라디보스토크 가는 대형 크루즈 가 운항해 본격적인 포항 국제크루즈시대의 막을 올렸다.

경북 포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이 14일 시범 운항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크루즈선이 관광객 1255명을 태우고 포항 영일만항을 출항했다. 크루즈선은 4박5일 일정을 마치는 오는 18일 포항으로 되돌아온다.

출항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등 기관단체장과 선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공연, 기념품 전달, 불꽃축포, 레이저쇼, 선내 관광 등 기념행사를 열고 첫 운항을 축하했다.

포항시가 현대아산(주)과 함께 추진한 이번 국제크루즈 시범운항에는 5만7000t(길이 221m) 규모에 최대 수용인원 1800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로만티카(Neo Romantica)’ 호가 출항해 귀항하는 오는 18일까지 각종 공연과 포럼 등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명소 관광과 러시아 전통체험 등 일반관광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운항에는 1255명의 관광객이 승선해 모집인원의 100%를 달성했는가 하면 이들 중 포항지역 70명과 경북지역 3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도권 1004명과 부산 98명 등 외지에서 많이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포항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이다.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을 연결하는 크루즈 시범관광이 열린 14일 오후 포항시 북구 포항영일만항에서 관광객들이 배에 탑승하고 있다. 5만7천t급의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로만티카호는 길이 221m, 수용인원 1천800명이 이용 가능한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다. 4박 5일 일정으로 수도권과 부산, 경남 등지에서 몰려온 관광객 1,255명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명소와 러시아 전통체험, 각종 공연을 관람한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시는 특히 이번 시범운항을 계기로, 크루즈 운항의 모항으로서 영일만항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한편, CIQ(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이용과 수속절차의 불편사항 파악을 비롯헤 시설보완사항 등을 꼼꼼하게 점검헤 크루즈 관광객 유치는 물론 국제항으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또한 이번 시범운항에 이어 내년부터는 포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러시아와 일본 지자체 및 관련업체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9월 착공,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국비 342억원을 들여 길이 310m, 수심 11m의 7만t급 대형 크루즈와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국제여객터미널도 사업비 198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하면 영일만항이 바다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 주요 도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와 시는 포항∼블라디보스톡∼일본 마이즈루 신규 노선 개발과 울릉, 속초, 제주 등 연안 크루즈 추진 등으로 동해안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 노선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관광명소와 연계해 영일만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크루즈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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