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
대구 동구의회가 구청이 집행할 내년 예산을 약 17억 원 줄였다.

15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 6425억 원과 특별회계 122억 원을 포함한 총 6557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동구의회는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진행, 11개 사업에 대한 예산 16억9615만6000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사업비는 동구문화재단 위탁금 2억677만6000원, 축제비 1억9450만 원, 4개 축제보조금 5000만 원, 도심형 친수공간(물놀이)조성 1억 원, 영어체험학습비 1억9565만 원, 봉무공원 반딧불이 체험장 조성 3000만 원, 봉무공원 곤충페스티벌 1억 원 등이다.

또 동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동구 지역축제 등 10개 사업비 9억3722만6000원을 삭감하는 대신, 삭감된 전액을 예비비에 반영했다.

동구청은 의회 예산삭감에 우려를 나타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용암산성에서 왜군에 대항한 역사를 기념하는 용암산성 옥샘문화제 등 문화행사를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인 동구 대표축제를 개최할 수 없어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복지재정 부담 증가 등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축제행사 사업비 대폭 삭감은 구민 소통과 화합의 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려는 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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