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20일부터 합숙…22일 후보지 발표

대구의 중심, 화원에서 시청을 외치다 라는 달성군 신청사유치 홍보영상 유튜브 캡쳐

대구시청 신청사 막바지 유치전 격전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차지할 전망이다.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시민참여단 합숙에 들어가 22일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지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치와 존치를 희망하는 각 기초단체는 막바지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열 경쟁에 따른 페널티를 받으면 감점을 당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야외 행사보다 제한이 거의 없는 SNS를 활용한 홍보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달성군은 그동안 신혼부부의 일상을 통해 화원이 신청사 최적지임을 역설하는 기승전 ‘화원’ 에피소드를 제작, 배포해왔다.

또한 화원고 졸업생들이 화원의 발전상에 놀라며 고향인 화원에 신청사 유치에 힘을 모으자는 내용을 담은 ‘화원여고’ 에피소드 등도 선보였다.

막바지로 다가온 만큼 SNS 홍보에 집중, 풋풋한 소년소녀 ‘태구’와 ‘시청이’의 첫사랑 이야기에 신청사 유치 염원을 담은 ‘대구의 중심에서 시청을 외치다’편 영상이 퍼져나가고 있다.

레트로 감성으로 후보지 화원을 알리는 ‘화원에 시청’ 뮤직비디오 등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달서구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홍보 영상

달서구는 SNS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10개의 작품 선정, 적극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250명으로 구성된 SNS 특공대도 막바지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S 특공대는 공모전을 통해 마련된 작품들을 일일이 전파하고 있으며 구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한 SNS 홍보도 진행 중이다.

북구청에서 실시한 UCC공모전 대상작 유튜브 캡쳐

북구는 ‘대구 신청사 유치 기원 사진·UCC 공모전’을 통해 17점의 입상작을 뽑았다. 총 90점의 사진과 UCC가 접수되는 등 공모전만으로도 충분히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패러디 포스터 공모전도 열어 15점을 선정, 구청 전시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구청 공식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신청사 유치 관련 홍보영상목록

존치를 희망하고 있는 중구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 동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시민들의 대화가 담긴 ‘동성로 시민 인터뷰’와 예능 프로그램 게임을 가져와 코너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존치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현직 국내·외 대통령 등 유명 인사의 모습을 편집한 영상도 눈에 띄고 있다.

유명인사들이 나오는 장면을 편집해 만든  중구청 신청사유치 홍보영상

SNS와 함께 동성로 야외무대 앞, 반월당 메트로센터 만남의광장, 중앙로 대현프리몰 분수대 등에 홍보부스를 만들어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다만 위원회는 막바지 과열 경쟁에 대해서는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소위원회를 열고 과열유치행위로 제보된 168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심의 결과 8건을 감점 대상으로 결정했으며 유보된 과열행위 평가도 원칙에 따라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정당한 홍보활동은 존중하고 독려할 것”이라면서도 “과열 경쟁에 대해서는 후보지 발표일까지 철저히 점검, 점수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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