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율 4.32%에 불과…경찰청 "행안부 예산 편성 후 확대 추진"
사고 발생 지역 우선 설치 과속방지턱·불법 주정차 단속 추진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대구지역 스쿨존 폐쇄회로(무인단속장비) CCTV설치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스쿨존은 1209 곳으로 무인단속 장비 CCTV가 설치된 것은 22곳(설치율 1.8%)에 그쳤다.

경북 스쿨존은 구미172곳, 경주 113개곳, 포항 187곳, 경산 86곳, 김천 71곳, 안동·상주 63곳, 영주 54곳, 영천 48곳, 문경 46곳, 칠곡 54곳, 울진 32곳, 성주 30곳, 예천 26곳, 봉화 23곳, 군위 17곳, 청송·고령 16곳, 영양 12곳, 울릉 4곳이다.

경북의 고정식 무인단속( 속도 신호단속) CCTV 설치현황은 총 22곳으로 문경 10곳, 경주·포항 2곳, 구미 4곳, 영주·영천·고령·예천 1곳이 전부다.

경북경찰청은 관계자는 “경북도청과 스쿨존 내 CCTV 설치를 위해 지속해서 협의 중이고 ‘민식이 법’ 통과 후 행안부의 예산이 편성돼 내려올 것으로 전망돼 경북지역에 스쿨 존 안전을 위한 CCTV가 추가로 많이 설치될 것이다”고 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폐쇄회로 CCTV가 설치된 곳은 스쿨존 786곳 가운데 34곳(설치율 4.32%)에 불과했다.

경찰은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청과 협의해 올해 연말까지 서구 중리동 달서초등학교 앞 등 스쿨존 49곳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설치 대상 지역은 앞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거나, 평소 사고 우려 민원이 많은 곳 위주로 선정했다.

경찰은 또 스쿨존 내 과속방지턱 설치, 불법 주정차 상시 단속, 스쿨존 발생 교통사고 발생시 지방청 단위 즉각 보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머지 스쿨존 지역은 행정안전부가 이르면 약 3년 내로 CCTV를 설치할 방침이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최근 ‘민식이법’ 통과로 어린이 교통안전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경찰의 역할을 학교 폭력이나 왕따에만 국한하지 않고 교통사고에까지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이상만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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