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우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장현우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유튜브는 세계 최대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네트워크망이 더욱 잘 구축된 현재, 사람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직접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시청자가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필자도 시간이 비거나 할 일이 없고 심심할 때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만큼 유튜브는 접근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자연스레 아동·청소년들도 유튜브를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직접 영상을 유튜브에 제작하여 올리는 사람들을 일컬어 ‘유튜버’ 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채널의 구독자 수와 시청자들의 조회 수, 시청 시간이 특정 수준을 넘게 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특정 인기 유튜버는 웬만한 대기업 연봉을 훨씬 웃도는 수입을 받는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그만큼 수익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청소년의 인기 직업으로 손꼽히기도 하는 것이 바로 유튜버이다. 이렇게 유튜버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유튜브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규모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큰 규모의 유튜브에는 좋은 콘텐츠만 있을까? 답은 ‘NO’이다. 가짜 뉴스,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고 선정적인 콘텐츠와 같이 보았을 때, 눈살이 찌푸려지는 콘텐츠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본래에도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인데 이런 콘텐츠가 공공연하게 유튜브 안을 떠다닌다면 아동·청소년도 이 좋지 않은 콘텐츠를 접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대표적인 예시로 한 유튜버의 채널 속 영상 콘텐츠들을 꼽을 수 있다. 그의 영상들은 말도 안 되는 것들뿐이었다.‘지나가는 자동차에 다리 넣기’, ‘선인장 먹기’ 등 구독자 수를 늘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이상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그가 만든 영상 하나하나에는 각종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이 난무했다. 그런 하나같이 자극적인 그의 영상들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장벽 없이 보이게 되었다. 그의 영상을 본 많은 아동, 특히 초등학생들이 그의 영상을 따라 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영상에 항상 빠짐없이 나오는 욕설들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아동·청소년 사이에서는 이 욕들이 신조 욕설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튜브는 우리 대중문화, 특히 아동·청소년 문화에 직접 이어져 있어 아동·청소년의 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튜브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유튜브 중독’이다. 아동·청소년들이 유튜브를 즐기게 되면서 바깥에서 친구들과 몸을 부딪쳐가며 노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아동·청소년들의 건강과도 직결될 가능성이 있고, 친구들과의 유대감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필자의 동생 또한 아이패드를 통한 유튜브 시청 시간은 매우 길지만, 놀이터에서 놀거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필자도 가끔 공부하는 도중 유튜브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 공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도 겪어본 적이 있다.

이처럼 유튜브로 인한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물 위로 올라오고 있는 오늘날 아동·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유튜브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