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백분위 기준 본인 위치 파악 후 대학별 유·불리 확인
합격선 높게 형성되는 '다군' 적정·소신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

입시전문기업 진학사 주최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연합

26일부터 본격적인 대학 정시가 시작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는 사실상 수능성적이 좌우하는 만큼 본인의 수능 성적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해 각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 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수능 활용 지표, 반영 영역과 비율,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크게 표준점수와 백분위, 변환표준점수(각 대학 자체 산출점수)로 나눠진다.

표준점수·백분위 기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유·불리를 꼭 점검해야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학생들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교육대학이나 의·치·한의대, 간호대 등의 일정한 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모집단위는 수능 활용지표가 대학별로 달라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가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결국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활용 지표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이다보니 과목별로 선택자의 인원수가 차이가 크고 그에 따른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의 유·불리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대구교대·대구대·대구한의대·동국대경주캠 등과 같이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하지만 이런 편차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해 경북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백분위 성적을 활용, 대학 자체적으로 변환 표준점수를 만들어 반영한다.

미세한 차이로 탐구 영역에 대한 대학별 유불 리가 발생하게 돼 대학별 유불리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

이후 각 군별로 성적 수준에서 지원 가능한 3~5개의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고 3번의 지원 기회 중 소신·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지원 대학이 선정되면 선발 방법과 본인의 성적을 비교하며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 합이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와 반영 비율을 통해 다시 계산하면 다른 점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자신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 대학의 모집군이 달라지거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비슷한 서열의 타 대학의 모집군이 달라지는 경우 경쟁률과 합격선이 변화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원을 원하는 학과의 모집군은 물론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군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다군은 상대적으로 가·나 군에 비해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는 만큼 추가 합격되는 인원도 많아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적정이나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집 군별 특성에 따른 차이 외에도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시 추가 합격 인원이다.

정시모집은 총 3번의 지원 기회로 군별 복수 합격이 발생하고 미등록자가 나와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추가 합격의 비율과 인원에 따라 특정 군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등 실제 입시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불합격했더라도 끝까지 살펴봐야 한다.

이 밖에도 수능 유형별 가산점 극복 가능 여부와 수시 이월 인원에 따른 최종 모집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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