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서울여대 제공]. 연합
진중권 교수[서울여대 제공]. 연합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진중권(56)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일 동양대 등에 따르면 진 교수는 지난 19일 학교 측에 사표를 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진 교수 본인의 SNS에 ‘본인의 일신상 사유로 2019년 9월 10일 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최종 근무일은 2019년 12월 31일로 기재했다.

또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짧은 글도 함께 적었다.

5분 뒤에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체면이나 자존심을 뜻하는 일본어)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고 썼다.

한편 대학 측은 진 교수의 사직서를 20일 수리했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지만 ‘조국 사태’에 대해 초기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동양대 한 관계자는 “진중권 교수가 학교에 재직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사직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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