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에서 ‘개점 휴업’ 중인 기성용(30)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실즈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기성용을 포함해 2∼3명의 선수가 이적하도록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감독은 “나이가 찼는데 꾸준히 뛰지 못한다면 다른 팀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나도 현역 때 주말 경기에 못 나서는 답답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기에 잘 안다”고 말했다.

2018년 여름 뉴캐슬로 이적한 기성용은 2018-2019시즌 거듭된 부상 속에 정규리그 18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그를 데려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물러나고 브루스 감독 체제가 된 올 시즌에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작 세 차례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2라운드 노리치시티 전에서 딱 한 번 선발 출전했고 6라운드 브라이턴전, 7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는 교체 출전에 그쳤다.

기성용과 뉴캐슬이 맺은 2년짜리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뉴캐슬로서는 활용하지 않는 기성용을 올겨울 이적료라도 받고 내보내는 게 이득이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여러 곳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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