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미래 성장 거점…역사·문화 허브공간 만들겠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시청 신청사의 달서구 이전 확정되면서 시청 후적지 개발 계획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권영진 시장도 시청 후적지는 물론 옛 경북도청 부지, 신공항 등을 포함해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개발할 뜻을 보였다.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2일 15년을 끌어온 시청 신청사 이전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선정했다.

지역 첫 숙의민주주의로 이전 부지를 확보했으며 숙의민주주의로 진행되면서 경쟁 구·군도 모두 수긍하는 등 별다른 잡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경쟁 지역과 달리 시청이 빠져나가는 중구청 입장에서는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당장 시청 별관이 옛 경북도청으로 이전하면서 타격을 받을 것을 고려하면 신청사 건립과 후적지 개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가 청사 이전시 발생하게 되는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후적지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남구 국회의원인 곽상도 의원도 후적지 개발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들었다.

곽 의원은 신청사 건립과 이전에 앞서 시가 현부지 개발계획을 명확히 해 시청 인근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후적지 개발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시장은 23일 시청사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한 담화에서 후적지 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신청사와 신공항, 시청·도청 후적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도청 터는 대구형 실리콘 벨리오 창조경제 센터와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시청 후적지는 역사와 문화 중심의 허브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권 시장은 “시청 본관과 옛 도청 터는 미래 성장 거점”이라며 “시간을 두고 활용 계획을 치밀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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