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반기 국빈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에 따라 4.15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총선은 현 정부의 대북 기조를 비롯한 각종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 성격이 짙은데 선거가 임박해 북한의 최고 우방국인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할 경우 두 정상의 회담 내용에 따라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양국이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인 단계라는 설명이다.

또, 리커창 중국 총리도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돼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로 소원해진 한중관계가 예전으로 회복될지 관심을 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24일 시 주석과 리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이 같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내년 상반기가 거의 확정적으로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리 총리는 내년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데 참석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2022년을 한중 문화 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이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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