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취업률 65.7%…17개 시·도 중 15위
대구, 4년제 졸업생 57%만 일자리 구해 전국 '꼴찌'

경북의 지난해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낮았다.

전체적으로 대구는 17개 광역 시·도 중 중간은 유지했으나 경북·대구 모두 전국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는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등 지역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을 여실히 보여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전문대학·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졸업 후 상황을 파악한 자료다.

지난 2017년 8월과 2018년 2월 졸업자 55만580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로 상황을 조사했다.

대학원 진학자와 해외이민자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는 49만1392명이며 이중 취업자는 33만283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취업률은 67.7%로 지난 2017년 66.2%보다 1.5% 늘었다.

경북의 경우 65.7%로 지난 2017년 64.4%보다 1.3%, 대구는 2017년 66.4%에서 지난해 67.5%로 1.1% 증가했다.

하지만 경북은 부산 64.8%에 이어 전북과 함께 밑에서 2번째로 취업률이 나빴다.

가장 취업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71.6%를 기록했으며 대전 69.4%, 울산 69.3%, 경기 69.1%, 전남 68.9%, 서울 68.6%, 충남 68.4% 순으로 높았다.

대구는 충남보다 0.9% 낮은 8위에 올랐다.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경북 73.9%, 대구 73.5%로 전국 평균 71.1%보다 높았다.

문제는 대구 지역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57%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울산과 함께 유이하게 60%대를 넘지 못했다.

지난 2017년 56.5%로 울산을 0.5%차로 따돌리고 전국 최하위는 면했지만 지난해는 역전됐다.

지난 2017년 50%대를 기록했던 전북·경북·경남이 60%대에 진입한 것과 비교를 이뤘다.

여기에 경북은 일반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이 79%로 광주·강원·충남·제주와 함께 지난 2017년보다 취업률이 떨어졌다.

또한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 비수도권 대학 취업률은 66.8%보다 2.2% 높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는 지난 2015년 0.6%, 2016년 1.6%, 2017년 2.1% 등 악화 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69.6%로 평균 이상이지만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6.0%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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