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휴를 맞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찾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미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라고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바이 시내에 있는 나드 알셰바 헬스클럽에 운동하러 왔다가 로비에서 한 소년을 만난 동영상을 올렸다.
알리 아미르 투르간베코프(12)라는 이름의 이 카자흐스탄 소년은 하반신 전체가 없이 태어났지만 남다른 의지로 여러 스포츠를 즐겨 언론에도 종종 소개된 적 있다.
호날두가 게시한 동영상을 보면 이 소년은 휠체어에 앉아있다가 호날두가 로비로 들어오자 그를 향해 축구공을 던진다.
호날두는 이 축구공을 발로 받아 리프팅(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발로 튕기는 기술)을 선보인 뒤 휠체어에서 내려온 이 소년과 공을 1분 정도 주고받고 그를 포옹한다.로 호날두를 껴안았다.
이 동영상은 게시된 지 8시간 만에 조회 수가 2천만회가 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https://youtu.be/oizEjIXGlUM]
호날두는 이 동영상과 함께 “알리 아미르, 만나서 기뻤다. 너는 정말 내게 영감을 줬어”라는 글을 적었다.
이 소년은 UAE를 방문한 카자흐스탄 경제 사절단의 지원으로 두바이에 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러시아의 유명 UFC 선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알리를 만났고, 이 자리에서 이 소년이 호날두를 보는 게 꿈이라고 하자 평소 친분이 있는 호날두에게 부탁해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바로 네가 세계 최고인 이유야. 호날두, 두바이에서 내 동생(알리)을 행복하게 해줘 정말 고맙다”라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