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금속 등 주요업종 생산 줄어…코리아세일페스타로 소비는 증가

2019년 11월 경북 산업활동동향표
경북·대구 산업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기준 경북 광공업 생산·출하는 최근 3개월 연속, 대구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경북·대구 광공업 생산은 올해 총 11개월 가운데 전년 대비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차 금속과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량통신 등 지역별 주요업종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광공업생산지표를 끌어내린 것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11월 경북·대구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감소했다. 앞서 지난 9월(-2.1%)과 10월(-4.8%)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난달 경북 광공업 생산 감소는 1차 금속(-9.8%)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량통신(-4.1%), 전기·가스·증기업(-14.3%) 등 지역 내 주요업종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기계장비(3.9%), 식표품(2.5%) 등 업종생산이 소복 증가했지만, 감소세를 상쇄하지 못했다.

출하 또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3.9%)과 10월(-6.4%)에 이어 지난달 경북 광공업 출하는 일 년 전 대비 3.5% 줄었다. 1차 금속(-4.6%)을 비롯해 자동차(-7.3%), 전기·가스·증기업(-12.8%) 등 업종에서 출하 감소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대구 산업활동동향표
대구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6.4%)과 9월(-4.6%), 10월(-3.1%)에 이어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보였다.

지난달 대구 광공업 생산은 일 년 전보다 무려 9.2%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11.3%)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같은 기간 주요업종인 자동차(-14.7%)와 전기장비(-30.9),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0.8%)에서 생산이 대폭 줄면서 전체 생산실적이 하락했다.

출하 또한 지난 8월(-9.1%), 9월(-5.9%), 10월(-5.4%)에 이어 지난달 9.4%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13.8%)와 전기장비(-28.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3.9%) 업종에서 출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경북과 대구 광공업 생산자 제품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4%, 1.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위축된 산업경제와 달리 소비는 늘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중국 광군제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지난달 치러지면서 일시적으로 도소매업 생산과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4.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소폭 증가했다. 가전제품(22.7%)과 화장품(8.4%), 의복(2.7%), 신발·가방(1.3%) 품목소비가 늘었고, 음식료품(-1.8%), 기타상품(-1.7%), 오락·취미·경기용품(-0.5%) 등의 품목소비는 소폭 줄었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0.6으로 일 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판매가 4.4%, 대형마트 판매가 2.5% 늘었다.

가전제품(34.9%), 신발·가방(17.9%), 기타상품(12.5%), 음식료품(4.3%), 화장품(1.1%) 등 대부분 품목에서 소비가 증가했고, 의복(-3.9%)과 오락·취미·경기용품(-3.4%) 소비는 하락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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