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결과…68% "경기회복 기대감 낮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으면서 올해 국내경제와 채용경기도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1일 발표한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2020년 국내경제 및 채용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국내경제와 채용경기에 대해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31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새해 채용경기가 작년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무려 48.4%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 답했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은 11.9%에 그쳤으며,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은 39.7%에 달해 올해 채용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정규직 직원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적게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올해 자사 정규직 직원 채용규모에 대한 질문에 ‘작년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57.1%에 달한 데다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것(25.2%)’이라는 답을 보태면 82.3%가 작년 수준 또는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가장 중요한 이유도 67.8%(복수응답)가 ‘경기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의 경영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42.4%)’‘ 인력감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22.0%)’‘사업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16.4%)’ 등 다른 이유들도 역시 경제상황에 따른 기업대응에 있음으로 나타냈다.

올해 국내경제에 대한 전망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먼저‘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45.5%로 가장 많았고, ‘작년과 비슷할 것 같다(43.9%)’는 답이 뒤따른 반면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0.6%에 그쳤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HR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트렌드로 ‘유연근무제도의 확산’을 꼽았다.

조사결과 42.6%가 ‘유연근무제도의 확산’을 꼽았ㅇ며, 이어 ‘주52시간근무제 확대 시행(37.1%)’가 뒤따랐다.

잡코리아는 이에 대해올해는 중소기업의 주52시간근무제 도입을 위한 계도기간(1년)으로 주52시간근무제 시행에 앞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 HR시장에서 주목 받을 이슈로 △최저임금 인상(36.1%) △AI채용전형의 확대(30.3%) △인력감원하는 기업 증가(27.7%) △대기업 젊은 임원 비율 증가(27.7%) △경력직 채용의 증가(21.9%) 순으로 꼽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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