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진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허현진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나는 초등학생 때 한번, 현재 고등학생 때 한번, 친구들과 서로 장난을 치다가 학교 교실 문에 있는 유리가 깨져서 다치는 경우를 2번이나 볼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은 서로 장난을 친 친구들의 잘못도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쉽게 깨지는 교실 문 유리도 문제라고 생긴다. 굳이 유리뿐만 아니라 나무로 된 뻑뻑한 교실 문을 여닫는 것도 너무 힘이 든다.

또한 교실 문에 스크래치가 많아 잘못하면 손에 베일 만한 나무 가시들이 많았다.

그리고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면 7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밥을 먹고 양치를 할 때 보면 화장실이 부글부글 끓는다. 학교에 있는 학생들의 수에 비해서 화장실 당 3개의 세면대는 너무 부족하다.

우리가 학교를 평생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안전은 중요하지 않은 건지 궁금하다. 그렇기에 나는 학교시설 개선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북 학교시설 안전 점검을 통하여 52곳이 지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52곳보다 더 많은 곳이 안전이 불분명하게 보장된 학교가 많을 것이다.

재작년, 2017년 말에 벌어진 포항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인 포항 지진도 한가지 예로 들 수 있다. 바로 지진이라는 무서운 자연재해로 손쉽게 부서져 버린 건물 내벽과 안팎이다. 지진이 일어나는 때를 대비하여 그것에 맞게 학교 건물도 내진 설계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해 조금이라도 학교 안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배우고 교육받는 학교라는 공간은 필히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할 것. 결론적으로 깨지기 쉬운 유리나 위험문제가 많은 나무로 된 교실 문을 교체하는 것, 학생 수보다 부족한 세면대를 늘리는 것, 마지막으로 지금 새롭게 생기는 학교만이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내진 설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며 느끼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해 줄 여러가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27조에 따르면 ‘아동은 제대로 입고, 먹고, 교육받고, 안전한 곳에서 살면서 건강한 발달에 필요한 생활 수준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와 같이 학교시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과 국가의 공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안전한 곳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학교의 시설 개선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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