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날씨·인프라에 방사능 안전성 갖춰 전훈지로 각광
지난해 72개 해외팀 1098명 찾아…시·군별 유치전 총력

김천종합스포츠타운.

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국가대표팀 전지훈련 유치가 경북의 새로운 마케팅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교 문제로 확산할 수 있어 세계 각국 모두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일본 후쿠시마현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안전성 논란으로 일본과 가깝고 기후가 비슷한 한국을 전지훈련 장소로 선택하는 해외 국가 대표 팀이 늘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에도 쓰촨성 대지진,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우려로 많은 국가가 중국대신 한국을 전지훈련 장소로 선택했다.

경북에서는 벨라루스, 헝가리,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수영대표팀이 올해 4월 김천시로 전지훈련을 올 예정이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된 김천시는 4계절 스포츠 메카로 국내외 전지 훈련장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독일과 러시아 다이빙팀, 헝가리와 카자흐스탄 수영팀 등 9개 팀이 김천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안동시에는 폴란드 여자카누 대표 팀이 7월 안동 카누조정훈련센터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경북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행정국 전지훈련 점검단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경주 축구공원 등을 둘러보고 시설을 점검했다.

베트남은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양궁, 육상, 사이클, 테니스, 역도, 수영, 다이빙, 레슬링, 배드민턴 등 9개 종목 대표선수들을 경북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72개 해외 팀, 1098명의 선수가 경북으로 전지훈련을 왔다.

지역별로는 문경시가 근대5종, 필드하키, 럭비 등의 종목에 31개 팀(478명)을 유치했고 김천시가 9팀 111명으로 뒤를 이었다.

문경 국군체육부대 전경

문경시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대 5종을 종목을 한 곳에서 연습할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가 있다.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열리는 하계올림픽으로 33개 종목에 33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종목별 예선이 한창 진행 중으로 예선이 모두 끝나면 참가국과 선수단 규모가 결정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군에 있는 스포츠 관련 시설 규모와 훈련 장비 등에 대한 파악을 마치고 세계 각국으로 이에 대한 자료를 보내고 있다”며“베이징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올해 도쿄올림픽에도 기후가 비슷하고 안전한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국가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시군별로 활발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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