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서 보수대통합 강조…포항지진 피해 이주단지도 방문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북·대구 신년인사회에서 (가운데)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떡 커팅식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새해 첫 행보로 경북·대구를 선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 필승을 위한 보수통합의 불씨가 되달라고 독려했다.

황 대표는 2일 대구 수성구 한국당 경북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2020년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작년 한해 동안 당이 어려웠으나 당원 동지 여러분이, 특히 대구·경북 당원동지 여러분이 솔선수범해주고 격려해줘서 한국당이 달려올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행사 자리에 모인 경북·대구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지방의원, 당직자·당원 등 300여 명에게 우리 모두의 소망은 총선압승이라며 대구·경북에서 통합의 뜨거운 불씨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떠올리며 재차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일 년 전을 돌아보면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모두가 자신 없어 할 때 대구·경북의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힘을 내줬다. 나라가 어렵고 지칠수록 한국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했다. 여러분이 앞장섰다”며 경북·대구지역 당원들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총선이 얼마 안 남았다. 극복해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또 조국 사태뿐만 아니라 하명수사, 대출비리, 부정선거 등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각종 부정부패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날치기로 통과된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총선 승리 이후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심판에 대구·경북이 선두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좌파독재를 이기려면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한다. 통합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주의, 헌법 가치에 충실한 모든 세력과 힘을 합해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발언에 나선 한국당 정종섭(동구갑) 대구시당위원장과 최교일(영주·문경·예천) 도당위원장 또한 대구·경북이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섭 위원장은 “황 대표가 제일 먼저 찾고, 믿는 곳이 대구·경북이다”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을 흔들고, 후보를 흔들고, 내부분열을 부추기는 행위가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성 단일대오를 형성해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위원장은 “오늘(2일) 검찰이 패스트트랙에 저항했던 의원들을 기소했는데, 의석 과반을 획득하면 다 바꿀 수 있다”며 “지역구에 누가 당선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모두가 나서서 투표율을 끌어올려 80% 이상 투표하자”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황 대표는 한국당 신년인사회 행사에 앞서 포항 북구 흥해읍에 마련된 지진피해 이재민 주거단지를 위로차 방문하기도 했다.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을 위해 텃밭인 경북·대구부터 표심을 다지고자 새해 첫 민생 행보와 신년인사회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