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성성 자세로 시민 역량 모으는 구심점 역할"

세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경자년 새해를 맞은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는 지난 3일 신년인사회를 열고, ‘중심성성(衆心成城·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여 성을 이룬다)’의 마음가짐으로 시민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재원 의장을 만나 새해 포부를 들어 봤다.

-지난 1년간 의정을 돌아본다면.

△우선 지진 후유증을 이겨내야 시민들의 일상과 도시 브랜드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신념아래 지진특별법 제정을 위해 집중 노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게 가장 컸다.

이를 위해 포항시의회는 특별위원회 활동은 물론 대정부 결의문 발표와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펼쳤고,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

또한 지난가을 잦은 태풍 발생 때는 임시회 일정을 조정하고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 앞장서기도 하는 등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내부적으로는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연수는 물론 전문가를 초빙해 예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기법 등의 강의를 듣는 등 시정에 대한 균형감 있는 견제와 감시,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입법 활동 능력 함양에 힘을 기울였다.

-새해 설계와 의정 운영 방향은.

△지난해 민주주의의 성장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고, 지진특별법 제정 과정 역시 녹록지 않았다.

이제는 흩어진 민심을 어루만지고 하나로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의회가 시민 역량 단결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각오로 신년 화두를 ‘중심성성’으로 정하고,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소통과 협력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지난해 말 제정된 지진특별법에 따라 피해 구제와 원인 규명 등 후속 조치들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시민과 정부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경제와 민생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겠다.

-신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의정활동 방향은.

△오랜 경기 침체와 지진 피해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만큼 가장 비중을 둬야 할 부분도 경제일 수밖에 없다.

포항 경제 기반을 일궈낸 포스코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협력은 물론 국가전략 3대 특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제2의 포스코가 성장할 수 있는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규제 완화 및 기업 유치에 의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R&D분야·지진방재 등 안전 분야·도심재생사업을 비롯한 환경 분야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그 과정에서 시민의 니즈가 잘 반영되도록 대변인 역할을 잘하겠다.

또한 2020년도 본예산이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는데 도시 규모에 적정한 인프라 확충과 읍면동간 균형 발전을 유도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의회와 집행부 간 상생을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와 민주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본연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정질문과 5분자유발언 등을 내실 있게 진행하기 위해 의원 전체가 현안 연구 및 정책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하는 경자년 시민 여러분께 큰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드린다.

이제 우리 포항은 포항지진특별법이라는 큰 관문을 넘었다.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됐으니 우리 포항시의회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겠다.

시민들의 작은 말씀도 크게 듣고 실천하는 진실 된 의정활동을 약속드리며,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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