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계약조건 발전사별로 공급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발전용 LNG(액화천연가스) 개별요금제를 시행한다. LNG 평균가 책정해 모든 발전사에 같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현재 방식에서 벗어나 가격과 계약조건을 발전사별로 체결해 LNG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5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개별요금제 도입배경에는 국내 발전사들의 LNG 직수입 물량에 있다. 지난 2010년 173t에 불과했던 LNG 직수입 물량은 2015년 188t으로 늘었고, 2018년에는 614t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777t의 LNG가 직수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에는 1087t까지 직수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균요금제를 시행 중인 가스공사의 LNG 가격이 직수입 등 시장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LNG의 안정적인 국가 수급관리’와 ‘발전사 간 공정경쟁구조 구축’ 등을 목적으로 기존 평균요금제의 개선을 추진했고, 지난해 8월 발전용 개별요금제 도입을 위한 공급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지난달까지는 15차례에 걸쳐 발전사와 도시가스사, 전문가 그룹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에 대해 발전사가 LNG 공급자 선정 시 여러 공급자 가운데 가스공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대하는 제도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LNG를 공급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개별요금제 대상이 아닌 평균요금제 수요자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발전사의 약정물량 허용범위를 확대해 부담의무를 완화하고, 가스공사 경비절감 등을 통해 평균요금제 수요자의 요금을 인하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2년 개별요금제가 도입되더라도 2024년 이후에나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먼저 기존 발전사의 요청사항을 협의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와 발전사 간 협의체를 구성해 발전용 요금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기획처’를 신설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채희봉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정부의 양대 정책인 혁신성장과 포용성장 기조를 조직에서 받아들이고,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가능한 사업체계로 재정비하려는 목적이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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