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화합·기업 참여 확대로 민생경제 안정 힘 모은다

구미 공단 모습. 구미시
구미시는 2020년 상생형 지역 일자리(구미형일자리), 스마트 산단 조성, 제101회 전국제천 등 구미의 운명을 바꿀 굵직굵직한 사업을 맞닥뜨리고 있다. 이에 구미시도 2020년을 구미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구미경제 재도약 기틀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새해 시정목표도 ‘경제성장 동력확보, 민생경제 안정’으로 정했다.

하지만 전국체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종이와 연필만 손에 쥔 준비 상태에 불과하다.

구미형일자리는 지원을 위한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스마트 산단 역시 추가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

또한 장세용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사명감은 물론 민주당 시장 당선 후 이념 논쟁으로 갈라져 있는 시민들의 화합과 포용도 요구된다.

스마트 산단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시장은 “올해 개최되는 전국체전, 상생형 구미일자리, 스마트 산단 조성이 우리 지역경제를 살리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경제성장 동력확보를 통한 민생경제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시정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5일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장(왼쪽에서) . 구미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난해 7월 경상북도-LG화학-구미시가 투자 협약식을 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구미형 일자리)는 사업의 지정 및 지원의 법적 근거가 되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균특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아직 국회 계류 중이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약 5000억 원 투자 규모에 1000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법률안은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의 대안으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후 법사 소위를 넘어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지만 여야 정쟁 대결의 희생양이 되면서 발목이 잡혀있다.

이로 인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던 구미형 일자리 사업 계획도 6개월가량 늦춰지면서 완공 역시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주요 내용은 국가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근로자, 주민 등 다양한 경제주체 간 근로여건, 투자계획, 복리후생 또는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합의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참여 기관·법인·단체에 대한 출자·출연 근거 신설, 출연·출자를 받은 기관·법인·단체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 배제 및 국유·공유재산의 사용 특례를 신설했다.

구미시는 국회 본회의 통과를 염두에 두고 투자 협약에 따른 세부 이행계획서 마련 및 이행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산단 조감도. 구미시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구미 국가 1∼4 산업단지에 1조 490억 원이 투입된다.

이중 신규 사업이 4461억 원, 나머지 6029억 원은 이와 관련된 연계사업이다.

올해 4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추경을 통한 국비 확보가 시급하다.

올해 1월 경상북도, 구미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참여하는 스마트 산단 사업단이 구성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산업단지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정부가 제조업 부흥과 지역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구미시는 지난해 9월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스마트 산단 신규단지 공모에 선정됐다.

주요 사업계획은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 친화형 행복 산단, 미래 신산업 선도 산단 조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구미 주도형 미래 신산업 소재부품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는 상생과 혁신의 ICT 융합형 미래 산업단지를 구축한다.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은 스마트공장 보급률 20%(400개), 스마트대표공장 전환율 35%(40개), 글로벌 강소기업 신규 육성 100개를 목표로 추진된다.

△개방형 양방향 스마트데이터 공유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공장 안정적 성장·고도화를 위한 기반 생태계 강화 △미래 융합형 인재공급 체계 고도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이 주요 사업이다.

청년 친화형 행복 산단은 산업단지 안전사고 저감률 20%, 청년 근로자 증가율 120%, 근로자 만족도 75점(25% 개선)을 목표로 한다.

△재난·재해 Zero, 범죄 Free, 안심 산업단지 조성△공유경제 도입을 통한 교통 편리성·효율성 극대화 산업단지 조성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미래 신산업 선도 산단은 스타트 업 파크 창업기업 조성 100개, 신규해외 진출 소재부품 기업 육성 90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신규 보급 100개가 목표다.

△개방형 스타트업 파크 조성△구미 특화형 제조 르네상스 달성△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보급을 통한 고효율·클린 산단 구축이 주요 사업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 스마트 산단 조성이 국내 제조업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생산 유발효과 2조 960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6679억 원, 고용유발 630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마트 산단이 조성되면 구미 국가산단이 현재의 어려움을 돌파하고 지능정보,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 구미 주도형 미래 신산업 리딩 산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마스코트. 구미시
◇제101회 전국체전.

구미시는 제101회 전국체전을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경제체전, 참여체전, 문화체전, 화합 체전으로 42만 시민과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는 각오다.

제101회 전국체전은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10월 8일(전국장애인체전 10월 21일) 경북 도내 12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구미시는 주 개최지로 개·폐회식 및 전국체전 17개 종목, 전국장애인체전 11개 종목이 치러진다.

선수·임원 8500여 명을 비롯해 3만여 명이 대회 기간 구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구미시는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복합스포츠센터 신축, 시민운동장 및 박정희체육관 리모델링 공사, 진입도로 개설에 착공했다.
전국체전 경기장 조감도. 구미시
현재 공정률 50%를 보이는 복합스포츠센터 신축, 시민운동장 및 박정희체육관 리모델링,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를 9월까지 완료해 경기 운영에 문제없도록 대비하고, 관광, 숙박, 주차, 교통 대책 등 차질 없는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 수시로 추진상황보고회를 열어 미비한 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체전의 주인이 될 시민들의 전방위 참여를 위해 시민서포터즈,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상생·나눔·공정의 가치를 생활 전반에 뿌리내리기 위한 범시민운동 ‘다시 시작! 행복 구미 운동’을 더욱 확산한다.

지난 2일 시청 현관에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잔여일수표시기(D-day 카운터) 설치로 본격적인 체전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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