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지난 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1면을 통해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글을 겨냥해 “궤변”이라고 깎아내렸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진실은 가리울 수 없는 법’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무수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평화-한반도 평화구상’을 언급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을 ‘남조선 청와대의 현 당국자’라 지칭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것은 여기에서 남조선 당국자가 조선반도에서의 대화·평화 흐름을 마치 저들이 주도하기라도 하는 듯이 자화자찬하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아전인수 격의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보고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이날 ‘혹 과대망상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북미 간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평가 절하했다.

메아리는 “2019년 남측은 북미 사이에서 무슨 중재자 역할을 표방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결국 미국만 의식하면서 북미 관계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며 “한미동맹의 틀에 자기를 스스로 가둬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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