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밝은 미래 먹거리 '바이오·백신산업'으로 비상 준비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전경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 안동에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안동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 안동’ 구축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10년 동안 힘차게 달려왔다.

그 결과, 2021년에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완공을 시작으로 백신산업 클러스터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세계 백신시장을 이끌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기 위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밝힐 백신산업.

백신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으로서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큰 의약품이며 미래형 고성장 산업으로서 전망이 밝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의 경우 전염병 관리를 위한 백신 개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공급한 결과, 사망자 수가 급감하였고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큰 기여를 했다.

2018년 BCC 리서치에 의하면 글로벌 인체백신 시장 규모는 2017년 289억 달러에서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380여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백신시장은 MERK&CO, GSK(GlaxoSmithKline), Pfizer, Sanofi Pasteur 순서로 세계시장규모의 86%를 차지하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도 2017년 6억 달러에서 연평균 7~10%의 성장세로 2022년 약 8억 달러 규모로 전망한다. 국내 백신 개발기술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프리미엄 백신, 공공 백신의 틈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LG화학 등이 주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안동시는 10여 년 전부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미래지향적인 첨단 백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 바이오산업의 집적화를 위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개원하여 연구·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2010년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먼저 시작했다. 2012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유치는 백신산업 불모지였던 안동시에 또 다른 희망이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2015년부터 백신을 생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안동백신공장)는 연간 1억 4000만 도스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현재 전 세계 2번째로 대상포진 백신상용화에 성공한 스카이조스터와,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고 있다.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기공식
2018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바이오1차산업단지 내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독감백신, 대상포진·수두 백신 등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백신산업 부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5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2018년 산업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백신상용화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안동은 백신 개발·생산의 전 과정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해진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조감도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백신상용화지원센터 두 축.

2017~2021년까지 1029억 원을 들여 구축하는 산자부 산하 기관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글로벌 GMP 수준의 동물세포 배양 기반 임상용 시료 및 백신상품 생산 대행시설(CMO)이다. 비상시에는 BSL-3급 국가 백신생산 기관시설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고가의 생산설비 시설을 갖추기 힘든 중소·벤처 기업들의 시설투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전 세계 유일의 국가 백신 대행 시설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세계 백신기업·재단·연구소 및 국내 백신 기업(중소벤처기업 등)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백신 5대 강국 실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9~2022년까지 276억 원을 들여 구축하는 백신상용화지원센터는 진입장벽이 높은 비임상 단계 전후에서 효율평가와 수율개선 및 상용화 진입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지원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다. 더불어 백신산업 비즈니스 허브, 백신기술개발 거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2019국제백신산업포럼
△안동 백신클러스터를 빛내 줄 숨은 보석.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백신산업포럼은 안동 백신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전술이다. 포럼을 통해 국내외 백신 관련 산·학·연·관이 모여 백신산업의 동향 및 비전을 공유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지속 홍보해왔다.

지난해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백신관련 기관인 세피, 빌게이츠재단, 라이트펀드 등이 참석해 안동을 주목했다.

또한 국제백신연구소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5년 동안 공동연구 결과, 국내 처음으로 A형 간염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하여 기술이전 단계에 도달했으며 후속 백신연구개발 사업도 지원한다.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와 1천억 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했다.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대, 지자체가 협약하여 백신산업 인력양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지방 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함과 동시에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창출로 백신산업 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안동 백신 클러스터 비상을 위한 전력질주.

권영세 안동시장은 “백신산업 집적화를 목표로 지난 1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며 “지금부터는 안동 백신 클러스터 비상을 위한 또 다른 10년을 위해 전력질주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동시는 안동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백신산업이 안동의 또 다른 브랜드 네임이 되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쏟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클러스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국내·외 백신 기업이 모이는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 시민이 풍요로운 도시 안동,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 안동이 세계 백신 시장을 선도하여 대한민국 백신 5대 강국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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