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까지 총력 투쟁"…민노총 대구본부도 고공농성 지원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대구본부,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영남대의료원 본관 로비에서 ‘사적 조정안 공개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규탄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영남대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나 위원장은 9일 오전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해고자 원직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나 위원장과 보건의료노조는 “해고자 박문진 동지의 고공농성이 지난해를 지나 이제 2020년 새해를 맞았다”며 “영남대의료원은 불법 노조파괴공작 전문업체인 창조컨설팅에 의해 발생한 해고자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나 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은 자신들이 추천한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그날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민노총 대구본부)도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농성에 돌입한다. 앞서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하는 고공농성이 200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해결책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아 지원농성에 나서는 것이다.

민노총 대구본부는 오는 13일부터 이길우 민노총 대구본부장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이 집단단식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단단식농성을 통해 노조파괴 진상규명, 노조할 권리 쟁취,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한때 대구고용노동청에 의해 사적 조정이 진행됐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고 이후에도 사적 조정위원들이 수차례 의료원과 노조의 면담해 제출한 사적 조정(안)에 대해서도 영남대의료원은 오로지 ‘불가’의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며 “집단 단식농성과 오는 15일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역량을 총동원해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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