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협력 이루는데 온 힘"

김부겸 의원이 지난 1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마련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있다.

4선의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勢)는 역시 강했다. 지난 1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마련한‘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가 그랬다. 4·15 총선을 앞둔 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의 기세가 거세졌다는 말이 나도는 상황에서다.

21대 총선 출마예정자에서부터 민주당 인사는 물론,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장세용 구미시장,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김선순 수성대 총장, 장영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장, 동화사 정연 스님, 은혜사 돈명 스님, 양준혁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 2·28 민주운동의 주역인 양성호·최용호·홍종흠 선생 등을 포함해 주최 측 추산 3000여 명이 출판기념회장을 찾았다.

축사에 나선 김현권(구미을) 의원은 “지역에서도 대권 주자를 가져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왔다”며 “대구·경북에서도 김부겸 선배가 맨 앞에 서고 왼쪽으로 다섯 명 오른쪽으로 다섯 명 줄지어 나가는 상상해보자.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대구와 경북을 뒤집어달라”고 했다.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김부겸 의원은 예측 가능하고, 살아온 길이 지속가능하다”면서 “대구를 다양하게 만들고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그 제일 앞자리에 김부겸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도 “김부겸의 인간성 때문에 출판기념회에 왔다”며 “지역에도 훌륭한 인재가 자라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이 큰 기회를 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노동일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은 “새로운 시대를 끌고 갈 수 있는 인물은 김부겸 만한 인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은 “조국 사태 때 대통령한테 목소리를 왜 내지 않느냐고도 했는데, 내가 싫은 소리 하는 게 대구에 도움이 되겠냐”면서 “때가 되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비겁하게 연명할 생각이나 튀는 정치 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편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적인 산물을 내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갈라진 한민족의 비극을 봤기에 김부겸은 적어도 대립보다는 통합, 분열보다는 협력을 이루는 데 온몸을 다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의 책 ‘정치야, 일하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22개월간의 경험과 소회를 담았다. 2017년 포항 지진과 수능시험 연기, KTX 공무원 사건, 경찰청에서의 차렷 경례, 당 대표 불출마 선언 등의 여러 사건의 뒷이야기를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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