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사전투표 거쳐 21일 주민투표 시행
현수막 내걸고 투표 독려…과열양상도 감지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 김화섭·박한배 공동위원장은 13일 오후 경북지방경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통합신공항(군사공항·민간공항) 이전지 주민투표를 앞두고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의성군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는 이전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단독 후보지)와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공동후보지)이 있는 군위와 의성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고 홍보 차를 운행하며 주민투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특히, 사전 투표일인 16일∼17일이 코앞에 다가오자 일부에서는 지역 간 찬반 갈등과 유치 과열 양상이 감지된다.

실제로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13일 의성군수가 주민투표를 앞두고 투표에 개입했다며 김주수 의성군수를 경북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또, 이날 군위·의성지역 주민들은 지역 방송이 녹화 중계한 주민투표 설명회를 보며 공항 이전 찬반 단체 주장에 귀를 기울였다.

군위군추진위원회는 13일 사전투표 전 마지막 장날을 맞아 아침부터 군위전통시장에 홍보 차를 세워두고 어깨띠를 두른 채 시장 상인과 고객을 상대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추진위는 “반드시 우보에 공항이 와야 한다”며 유치 당위성과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등 주민들을 독려했다.

김화섭·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소보-비안 보다 우보가 접근성이 뛰어나 적임지가 분명하다”며 “주민 의사가 잘 반영되도록 가능하면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도 지난 12일 오일장 날을 맞이해 의성전통시장에서 홍보전을 펼친 데 이어 이날 홍보차, 확성기를 이용해 의성읍 시가지를 돌며 비안-소보 공항 유치를 외쳤다.

유치위는 14일에는 비안면과 가까운 의성 봉양장터와 의성읍 일대에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다.

최태림·김인기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공동회장은 “대구 군 공항 이전뿐만 아니라, 민간공항도 함께 이전하니 우리 지역에 공항이 올 수 있도록 꼭 투표해 달라”며“통합신공항을 유치하면 군위군과 협력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양 지지체가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는 오는 21일 시행하며, 주민투표를 요구받은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하면 유치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전부지를 선정한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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