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전북 vs FA컵 우승 수원 맞대결 시작으로 9개월 대장정
대구, 강원과 홈 개막전…포항·상주, 3월 1일 부산·인천과 첫 경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시즌 개막전이 오는 2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년도 K리그1 우승팀인 전북현대와 FA컵 우승팀인 수원삼성의 대결로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13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 라운드(1라운드~33라운드)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올 K리그1은 지난해 K리그2 우승팀인 광주FC와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한 부산아이파크가 가세한 반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한 제주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경남이 강등되는 변화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구를 연고로 하는 포항스틸러스·대구FC·상주상무는 부산아이파크·강원FC·인천유나이티드와 시즌개막전을 치른다.

먼저 대구FC는 오는 2월 29일 강원FC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들여 지난해 홈 개막전 승리에 이어 2년 연속 홈개막전 승리에 도전한다.

대구는 최근 9경기서 8승1무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3월 1일 올해 승격한 부산아이콘스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첫 승리사냥에 나서며, 상주상무는 인천원정길에 오른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한국 프로축구 역사의 유이한 산증인이 포항과 울산간 동해안 더비다.

K리그 전체 팀 중 프로축구 탄생과 함께한 포항과 울산은 역대 164차례의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이 61승 50무 53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K리그 통산 승리에 545승을 거두면서 포항의 535승보다 10승이 앞서는 것으로 동해안 더비 열세의 아픔을 달랜다.

동해안더비가 K리그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지난 1998년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이 경기서 울산 골키퍼 김병지의 헤더슛이 우승팀을 가리는 최고의 명승부가 연출됐다.

이어 지난 2013년 12월 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하는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울산과의 경기 종료 30초 전 포항 김원일의 기적같은 결승골로 다시한번 세간의 관심사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일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 역시 또 한번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이 경기 역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이 가능했던 반면 포항은 경기결과에 따라 4위~6위가 결정되게 돼 있었다.

경기 전 대부분의 축구관계자들은 울산 우승을 확정적으로 생각했지만 경기는 포항의 일방적 경기속에 4-1로 승리, 전북이 우승컵을 가져가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런 포항과 울산이 올 시즌에도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4월 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갖는다.

울산으로서는 지난 시즌 포항이 ‘가시 중의 가시’였다.

울산은 지난해 기록한 5패 중 포항에만 3패를 기록하면서 다 들어 올렸던 우승컵을 내줬다.

그런 포항이기에 시즌 첫 대결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을 다퉜던 전북과 울산의 첫 경기는 4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편 K리그1은 올 시즌에도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각 팀당 1회씩 12차례 갖는다.

올해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오는 5월 1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강원-포항전으로 열린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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