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2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최소리 작가.
“소리는 귀로만 들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을 찾는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Seeing Sound)-두드림으로 그린 소리’ 전시가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최 작가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물에 접근한 아티스트이다.

1990년대에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약했으며 타악기 연주자로서 드물게 10여 개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G20 정상회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등 굵직한 행사들의 공연을 기획한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 역시 세계적인 타악솔리스트이자 뮤지션이 평생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탐구를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낸 실험적인 미술창작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움푹 들어가고, 긁히고, 뚫린 모습 자체를 소리의 흔적을 북이 아닌 알류미늄판, 동판, 종이 등에 두드리고, 채색하고, 빛을 입힌 작품을 선보인다.

소리와 빛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평면 및 설치작품 50여 점이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을 가득 메운다.

전시뿐 아니라 도슨트 및 체험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아트체험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금속판에 두드려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최소리 ‘소리를 본다’ 설치 작품.
최 작가가 실제 작업에 사용하는 알루미늄판으로 제작된 액자 12개를 준비해 ‘참여자의 생일 달(월)’의 판에 드럼 스틱과 크레용 등의 재료들을 사용해 관람객 스스로 내면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시간이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양질의 전시를 향유할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했다. 앞으로도 전시가 개별적인 미술작품의 진열이 아니라 하나의 전시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간콘텐츠로서 포항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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