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 119특별구급대가 응급의학 전문의로부터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의료지도를 받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대가 이송한 심정지 환자 1111명 가운데 166명이 건강을 되찾아 소생률(자발순환 회복률) 14.9%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7년과 2018년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각각 8.5%, 11.8%로, 최근 3년 간 평균 소생률은 11.7%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기준 미국(12.0%), 영국(13.0%), 일본(10.8%) 등 선진국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소방본부는 119구급대원 전문성 강화와 119종합상황실의 목격자 심폐소생술 지도가 소생률 향상에 도움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각 소방서별로 시행하고 있는 119특별구급대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영상으로 응급의학 전문의의 의료지도를 받아 약물처치(에피네프린)를 시행, 같은 해 12월까지 4개월 동안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1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초 목격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119구급대의 신속한 전문응급처치가 원활하게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119종합상황실에서 신고자에게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하고 119특별구급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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