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384개사 대상 조사 결과…근무태도 불성실한 직원 1순위

구조조정 1순위 직원 유형 TOP5.사람인 제공.
사업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올해도 연초부터 매서운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기업 38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23.7%)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 중 31.9%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혀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을 대변해 줬다.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이유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46.2%·복수응답)’를 가장 먼저 꼽았다.

올해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예견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택하겠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38.5%)’‘경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26.4%)’‘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24.2%)’‘잉여 인력이 많아서(15.4%)’‘근로시간 단축으로 비용이 상승해서(15.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런 가운데 응답기업들은 올해 구조조정 규모가 전체 인원 대비 무려 14%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하는 구조조정 시기는 ‘1분기’가 56%로 가장 많았고, 2분기도 24.2%로 나타나 상반기 중에만 약 80%를 차지했다.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12.1%와 7.7%에 그쳤다.

구조조정 방식은 ‘권고사직’51.6%로 절반을 넘었으며, ‘희망퇴직/명예퇴직(29.7%)’과 ‘정리해고(13.2%)’고 뒤따랐다.

‘어떤 사람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이 54.1%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어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15.1%)’‘고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6%)’‘인사고과가 낮은 직원(7.3%)’‘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6.8%)’ 등이 구조조정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 (293개사)은 그 이유로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서(59.7%·복수응답)’를 가장 먼저 꼽았다.

또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서(17.7%)’‘실적이 좋아서(11.3%)’‘신규채용을 중단해서(10.9%)’‘직원들의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7.8%)’‘이전에 이미 시행해서(6.5%)’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 2곳 중 1곳(52.2%)도 인건비 절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으로는 ‘신규 채용 중단’과‘임금 동결’이 각각 47.1%(복수응답)에 달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8.5%)’과‘임금삭감(3.3%)’등의 계획이 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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