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5670점 일반인에 공개

2018년 구미참여연대가 SNS에 올린 구미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정희대통령 유품. 구미참여연대 페이스북. 경북일보 DB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취임 이후 명칭 변경 논란이 있었던 박정희 역사자료관이 일단 애초 계획했던 이름으로 올해 하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이로써 10년 넘게 구미 선산 출장소에 보관 중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유품은 기념재단이나 중앙부처, 의회의 요구가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는 역사자료관이 올해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위치는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부지로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358㎡ 규모다.

역사자료관에는 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컴퓨터 검색대 등이 배치되고, 전시실에는 박 전 대통령 유물 5670점과 구미국가산업단지 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애초 200억 원에서 159억 원으로 축소됐다.

2018년 7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취임 이후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건립 취소와 다른 용도로의 변경을 놓고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간의 갈등이 있었다.

진보단체는 “전임 시장이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적폐”라고, 보수단체는 “역사자료관을 없애는 것은 새마을 지우기와 같은 박정희 역사 지우기”라고 맞섰다,

장 시장 취임 초기 박정희 지우기 등에 대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계속되자 구미시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유보됐다.

이로 인해 박정희 역사자료관 명칭은 준공 때까지 일단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관 이후에 시민 의견 수렴과 문화체육관광부 협의 등을 거쳐 명칭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2018년 선산 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 전 대통령 유품을 확인한 구미 참여연대는 당시 “대부분이 선물 받거나 기증받은 기념품과 선물, 액자들”이라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최근 전시 가능 물품과 불가능 물품을 분류했으며 전시 불가능 물품은 역사자료관 수장고에 별도로 보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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