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담긴 먹음직스러운 상주 곶감. 상주시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곶감 철이 돌아왔다.

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용과 차례상에 올릴 차례용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곶감이다.

특히 상주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곶감 주산지인데 연간 생산량이 전국 물량의 60%에 육박하고 맛과 품질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상주 곶감의 우수성은 역사적으로 확인된다. 조선 세종실록과 예종실록에 주요 공물로 상주 곶감을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상주 곶감은 원료 감부터 타 지역 산과 차별화된다. 산림청 품종 등록이 돼 있는 상주 둥시가 원재료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과 적당한 과육 밀도, 깎기 좋은 모양, 매달기 좋은 감 꼭지 등이 있어야 하는데 상주 둥시는 이런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상주 둥시는 일반 감에 비해 당도는 4배, 비타민A는 7배, 비타민C는 1.5배가 많다. 원료 감이 우수하다 보니 곶감의 효능도 뛰어나다.

상주 곶감에는 100g당 에너지 216kcal, 탄수화물 중 당질 45g, 섬유 3.0g, 비타민A 7,483IU, 비타민C 45㎎ 등이 함유돼 있다. 감 꼭지에는 혈액 응고 저해물질인 글루코스와 갈락토스로 구성된 다당류가 있고 항혈전작용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스코폴리틴(Scopoletin)이란 성분도 함유돼 어린이와 노약자 등 모든 연령대에 겨울철 영양 보충제로 주목받고 있다.

조성희 시장 권한대행은 “상주 곶감은 많은 영양소가 함유된 겨울철 보약”이라며 “설을 맞아 상주 곶감을 많이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상주 곶감에 대한 우수성과 역사성 등을 인정해 지난해 11월 상주의 전통 곶감 농업을 국가 중요농업 유산 제15호로 지정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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